제26호 2014년 7월호 편집자의글

[ 독자 만남 ]

“늘 생산지의 이야기가 궁금해요” 창간 호부터 독자인 이형옥 씨

글 김세진 편집부


경기도 일산에 사는 이형옥 씨는 지난 6월 호에서 연산오계를 키우는 이승숙 씨 이야기를 읽고 눈물이 났다. 닭 엄마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아서다. 그도 네 마리 개를 키우고 있기에 더 그랬다. 몽박, 핑크, 수라, 풍이가 그의 식구들이다. 모두 임시보호소에서 데려왔는데, 처음에 사진으로 몽박이를 보자마자 다
른 강아지들이 눈에 띄지 않았다. 못생겨서 아무도 안 데려갈 줄 알았던 몽박이를 맘에 들어 한다고 보호소 사람들이 신기해 했다. 몽박이를 데려오고 1년 뒤, 그와 함께 버려진 다른개를 데려오고, 몽박이가 보호소에서 낳은 자녀들 중 두 마리를 입양했다.
이형옥 씨는 개도 사람과 별다르지 않게 욕망이 있고 생각을 하고 아플 때 아파하고 힘들어한다는 걸 안다. 그가 지켜본 바로는 개들은 사람 때문에 아프다. 무심코 정원에 뿌린 농약, 예방 접종하는 주사약, 안 좋은 먹을거리 때문에 개에게도 알러지와 아토피가 생긴다. 글루텐 알러지가 있는지 곡류를 먹거나, 한살림에서 나오지 않은 다른 고기를 먹으면 개도 더 많이 긁고 힘들어 한다.
개를 데려온 뒤에 이형옥 씨에게 아이가 생겼다. 올해 다섯 살인 지우는 어릴 때부터 개와 함께 자랐다. 이형욱 씨는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한 모임' 활동을 하면서 자연 치유에 대해서도 공부하며 예방 접종을 하지 않았다. 지우는 태어나서 한 번도 병원에 가지 않을 정도로 큰 병을 앓지 않았다.
“흔히 해열제는 아이가 아니라 부모를 위한 안정제라고들 해요. 아이가 조금 아프다고 엄마가 불안해 하거나 연연해 하지 않는 게 중요해요. 미열이 조금 있어도, 아픈 걸 스스로 이겨내고 견뎌내야 한다는 걸 알더라고요.”
지우는 할머니와 부모와 삼촌, 강아지들과 살며 유치원에 다니지 않는다. 대신 또래들을 만나라고 한살림고양파주 조합원들과 함께 육아 소모임 ‘알토란’을 만들었다. 여기에서 모인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숲 체험도 하고, 자연농으로 텃밭도 일구고, 같이 공부하고 논다. 비슷한 생각을 가진 엄마들을 만나는 게 힘이 된다.
이형옥 씨는 계간 《살림이야기》를 창간 호부터 보았다. 창간 호에서 할머니가 밭에서 허리를 죽 펴고 서 있는 표지 사진을 보고 꼭 책을 사야만 할 것 같았다. 전원주택에 살 때 난방을 고민했는데 2012년 겨울 ‘지구를 생각하는 겨울나기’가 참 좋았다. 태양열전지를 집에설치해볼까도 생각했는데 더 상세하고 자세한안내도 해 주면 좋겠다. 조합원으로 늘 생산자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생산자가 사는 이야기, 그리고 귀농하는 사람의 날것 그대로의 이야기, 절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주면 좋겠다. 계간지일 때는 기다리는 아련한 맛이 있어서 좋았는데, 월간지는 그런 맛은 없지만 자주 나오니 반갑다.




<살림이야기>에게 주는 말



특집 ‘그래서 행동’이 흥미로웠다. 개인화와 과잉경쟁이 넘쳐나는 사회에서 개인의 일상이란 게 편하고 쉽게 가려는 성향을 띠고 그런 선택을 하게 될 때가 많다. 사회적 책임이 있는 구성원으로 연대의 그물망에 함께해야겠다는 마음을 다지게 되는 기사였다. 그리고 계간지 때보다 눈에 쏙쏙 잘 들어오고 일단 두께가 얇아져 다가서기가 쉬워 잘 읽힌다.

서울 서교동에서 김지은 님이


밀꽃을 사진으로나마 처음 봤는데 아름다웠다. 우리를 먹여 살리는 꽃이라니 사랑스럽고 감사하기까지 했다. 지산농원 이승숙 씨의 닭 사랑하는 마음과 애환을 읽으며 우리의 먹거리가 어느것 하나 허투루 밥상에 오르지 않는다는 걸 느꼈다. 앞으로 사찰 음식에 대해서도 다루면 좋겠다.

서울 대치동에서 권인숙 님이


‘그래서 행동’을 읽으면서 세월호 참사나 핵발전소 문제로 여전히 뒤숭숭한 마음, 조금씩 희미해져가는 분노. 이런 복잡한 상태에서 좋은 상담 치료를 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농사를 시작하는 젊은이나 비혼 귀농자 이야기를 다뤄달라.

제주 구좌읍에서 송은아 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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